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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재테크 일반

내가 자산현황을 파악하는 방법

by 한발자국앞으로 2022. 8. 3.

저는 요즘 무지출 챌린지를 하며, 월 지출을 최소화하는 짠테크를 열심히 실천 중에 있습니다. 처음 직장 생활을 할 때부터 이런 고민을 하고 실천했다면, 저는 지금쯤 경제적 자유에 제법 가까이 다가가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 하기보다는 현재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겠죠.

평소 버는 것 이상으로만 안쓰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살던 제가, 올해 3월 부터 갑작스레 짠테크를 하고 무지출 챌린지를 이어가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소비 습관이라는 것은 이겨내기 쉽지 않은 것이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제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주기적인 자산현황 파악이었습니다.(사실 인친님의 피드 중에 자산현황 파악이 초기 자산 형성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그렇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네요) 그래서 제가 평소에 어떻게 자산을 기록하고 파악하는지 한 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가계부 앱(위플 가계부 앱을 쓰고 있어요)도 쓰고 토스에서 마이데이터를 연동하여 전체 자산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에게 가장 중요한 도구는 저만의 형식으로 정리한 구글 스프레드시트입니다. 총자산과 부채가 정리되어 있고, 같은 시트에 다달이 현금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 한 달이 지나고나면 총 얼마의 현금이 수중에 있게 될지 등을 하나의 시트에 모아둔 것이죠.


대충 이런 형식으로 몇 개월치가 한 번에 정리되어 있어요


위 이미지는 글쓰는 시점에 폰에서 바로 캡쳐한 이미지입니다.(사업하겠다고 회사를 뛰쳐나왔던 과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네요ㅜㅜ)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이용해서 이렇게 관리해보니 매달 현금 흐름이 어떻게 되고, 그 기간이 지나면 나는 얼마를 저축할 수 있을지(지금은 얼마나 빨리 부채를 상환해갈 수 있을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지금 이미지처럼 폰에서도 언제든 열어보고 확인할 수 있어서 자산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조금 더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계속 찾고, 적용해볼 수 있었어요. 그렇게 자주 자산 현황을 업데이트하다보니 이제는 무지출 챌린지를 하거나 가계부를 쓰는 과정이 자산현황을 개선해가는 하나의 과정처럼 느껴져서 재밌기도 하네요.

참고로, 자산현황과 미래의 예상 자산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해보면서 주변 지인들을 여러명 인터뷰해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돈을 잘 아끼고 잘 모으는 분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각자 자기만의 자산현황 파악을 위한 방법이 있더라구요. 매일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분 부터, 저보다 더 꽉 짜여진 엑셀 혹은 훨씬 먼 미래까지의 재무 계획이 담긴 엑셀을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보고 관리하는 분까지 있었습니다. 최근 접한 사례는 아예 죽을 때까지의 자산현황을 엑셀로 쫙 짜놓고 관리하는 분도 있다고 들었네요.(저는 그렇게까진 못하겠지만;;)

가계부를 쓰거나 무지출 챌린지를 하다가도 가끔은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의 노력이 도움이 안된다고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런데, 매일매일 혹은 꽤 자주 자신의 자산현황을 파악하고, 미래의 예상 자산도 확인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하루하루의 노력이 자산현황 개선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조금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자산현황을 어떻게 확인하고, 관리하고 계신가요?

덧, 사실 저 구글 스프레드시트에는 대충 보셔도 여러 개의 추가적인 시트가 있습니다. 그 나름의 용도가 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각 시트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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