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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재테크 일반

무지출 챌린지의 의미와 하는 법

by 한발자국앞으로 2022. 8. 8.

최근 미디어에도 무지출 챌린지가 등장하면서 많은 분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도대체 무지출 챌린지가 뭐야?’, ‘그냥 돈 모아서 쓰는 거랑 뭐가 달라?’, ‘따로 하는 방법이 있어?’ 와 같은 의문이 드실 것 같아 무지출 챌린지를 하나하나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지출 챌린지가 뭔가요?

무지출 챌린지는 말 그대로 지출 없이 하루를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마다 식비나 생활비만 무지출의 범위로 보는 경우도 있고, 각종 고정비도 모두 포함해서 무지출을 계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출도 습관이 된다

크게 의식하지 않고 필요한 것을 사다보면, 시간이 흐른 뒤 카드 내역서를 보면서 도대체 이런 소비를 왜 했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되묻게 되는 순간이 오곤 합니다. 자산은 티끌 모아 티끌인데, 카드 값은 티끌 모아 태산인 상황이죠. 사실 자잘한 소비들은 한 번쯤 멈추고 지나갈 수 있지만, 1~2천 원씩 소비하는 게 익숙한 상황에서는 이것을 의도적으로 멈추지 않으면 습관이 되어 버립니다. 그렇게 안좋은 소비 습관을 안게 되는 거죠.

무지출 챌린지는 소비를 통제하는 방법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무지출 챌린지를 통해 효과적으로 소비를 통제하고자 합니다. (소비) 횟수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걸 채워 나갈 때 생기는 성취감을 원동력으로 원하지 않는 것(소비)을 자제하려는 거죠. 그래서 무리하게 무지출을 하다가 한 번에 몰아서 과소비를 하는 것은 무지출 챌린지의 본질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무리한 다이어트 끝에 요요 현상이 오는 것과 같은 거죠.

무지출 챌린지는 지출 예산과 함께 해야 효과적

무지출 챌린지가 절약 또는 습관적인 소비를 막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전체 예산을 정해놓고 그 범위 안에서 소비하는 노력과 함께 해야 합니다. 그래야 무지출 기간에 대한 보복 소비를 막을 수 있고, 무지출 챌린지가 정말 효과적인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건가요?

무지출 챌린지는 특정한 형식이 있진 않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주로 하는 방식이 있으니, 처음 도전할 때에는 다른 사람들의 방식을 차용하되, 조금씩 방법을 바꿔가며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나가면 됩니다.

특정 기간 동안 정한 횟수만큼 무지출 하기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하는 무지출 챌린지 방법입니다. 보통 한 달을 기준으로 한 달에 무지출데이(지출 없는 날) 몇 회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미리 목표를 세워두고, 이를 지켜가는 것입니다. 가계부나 다이어리에 기록하며 하루하루 카운트 해가며 성취욕을 느끼기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연속으로 정한 기간만큼 무지출 하기

일부 사람들은 연속으로 며칠 동안 지출 없이 살아보는 것에 도전하기도 합니다. 보통 평일을 무지출로 살아본다거나, 지출이 있은 후 2~3일을 연속으로 무지출로 산다거나 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자신만의 방식 찾기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를 조합하거나, 자신만의 기준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한 달의 절반 이상을 무지출로 보내는 목표를 잡고 하루하루를 세는데 더해, 가급적 소액이라도 지출이 발생한 다음 날은 무지출로 지내고자 합니다. 한 인친 분은 평일을 무지출로 보내고, 주말은 정해진 예산 범위 안에서 지내는 것을 목표로 하시더군요. 가정이 있으신 분들은 무지출 횟수를 무리하게 잡지 않으시되 한 주에 한 번 정도는 무지출로 보내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무지출 챌린지의 목표가 결국 소비를 잘 관리하는데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 또한 훌륭한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지출 챌린지 성공을 위한 꿀팁

무지출 챌린지가 특별할 건 없지만, 시도가 쉽지 않거나 번번이 실패하는 분들에게는 몇 가지 팁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숨쉬듯 소비하는 분들이 주목해보면 좋겠네요.

가계부 인증하기(feat. SNS, 카페)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방법은 나 혼자 하지 않고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외부에 목표를 얘기하고, 진행 과정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도전의 성공 확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무지출챌린지 #무지출 #무지출데이 등과 같은 해시태그를 찾아보면, 챌린지를 이어나가는 분들을 심심치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몇몇 활성화 된 재테크 카페에서 매일의 가계부를 인증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요. 저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만들어서 가계부를 공유하며 짠테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가계부 인증을 시작한지 169일차가 되었네요)

지출과 무지출 일정 잡기

월 초 혹은 주말에 해당 월 혹은 다가오는 한 주의 예상 지출 일정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월 초에 이미 잡힌 약속을 기반으로 꼭 지출이 필요한 시기가 언제인지 살펴보고, 무지출이 가능한 날들을 꼽아보면 시작부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목표를 잡아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무지출이 쉽지 않다면, 의식적으로 지출하지 않을 날을 정하고, 지켜볼 수도 있겠죠.

체크카드 활용하기

체크카드는 웬만한 재테크, 짠테크 기법에서는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무지출 챌린지에서도 체크카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의도치 않은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체크카드 한 장을 들고 다니되, 체크카드가 연결된 통장은 비워두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꼭 필요한 지출이 있으면 그 때 그 때 생활비 통장에서 해당 체크카드 통장으로 정확히 필요한 만큼만 이체하여 지출하면 됩니다. 토스를 활용하면 송금 수수료는 무료이니, 이체에 대한 부담도 없습니다.

지출한 다음날은 무지출 하기

이 외에도 의식적으로 자신만의 습관을 하나쯤 만들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출한 다음날은 무조건 무지출을 한다거나, 며칠 이상 지출이 이어지면 그 다음 날은 의식적으로 무지출을 한다거나, 얼마 이상의 지출이 있었던 날은 다음날 소비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방식을 시험해보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것도 생각해봐요

지금까지 무지출 챌린지의 의의와 도움이 되는 팁들을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이 무지출 챌린지를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무지출 챌린지를 하면서, 혹은 하기 전에 이런 것들도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 있어 정리해보았습니다.

무지출 보다 중요한 건 짠테크

요즘 유행을 하고 있어서 그렇지, 무지출 챌린지는 짠테크의 일부로써 많은 분들이 예전부터 자연스레 하고 계시던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조금 더 도전적인 요소를 더해 횟수를 쌓아가고, 어떤 조건을 달성하는 챌린지화 한 것이니까요. 결국 중요한 것은 재테크, 그보다 좀 더 나아가면 짠테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소비를 절제하고, 조금 더 좋은 재무 상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무지출 챌린지의 핵심 목표라는 것이죠.

상황에 따라 무지출이 여의치 않은 분들도 계실 것이고, 무지출 횟수가 남들만큼 되지 못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하루하루의 지출을 적당한 수준으로 잘 관리하고 있다면, 수십 번의 무지출을 하다 한 번에 과소비를 하는 분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무지출 챌린지 보다는 탄탄한 재무 상태를 만드는데 집중하시고, 그 과정에서 무지출 챌린지가 나의 상황에 도움이 되겠다 싶을 때, 한 번쯤 재미삼아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감정 관리하기

재테크를 하는 목적도, 짠테크를 하고 투자를 하는 목적도 결국 더 나은 재무 상황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과도한 다이어트가 스트레스가 되어 폭식(혹은 거식)으로 이어지는 것은 건강한 생활이라는 다이어트의 핵심 목표를 놓치는 게 되는 것이듯, 무리한 무지출 챌린지 혹은 짠테크가 삶을 휑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이걸 꼭 해야 하는 건가 하고 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그 정도를 잘 조절하면, 삶에 도움이 되는 선에서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선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무지출의 우선 순위 확실히 하기

감정 관리의 연장선상에서 타인과의 관계, 혹은 내가 처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무지출 챌린지의 우선 순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무지출 챌린지보다 우선 순위가 높을 것입니다. 만나면 에너지가 빨리는 관계라면 그 반대겠죠. 무지출 챌린지가 1순위는 아닐 수 있으니 각자의 상황과 가치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우선 순위를 잘 정하시길 바랍니다.

 

결론

그저 하루 돈 안쓰고 보내는 것에 무슨 '챌린지'니 뭐니 하면서 이름까지 붙여서 거창하게 포장하나 싶지만, 조금 마음을 넓게 열고 보면, 이런 현상을 유쾌하게 활용하여, 조금 더 개선된 재무 상황을 만들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목표는 소비를 잘 통제하고, 건강한 재무 상태를 만드는 것에 있음을 잊지 마시고, 자신의 상황과 형편에 맞는 나름의 무지출 챌린지를 한 번 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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