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기 계발/지속적인 성장

당신은 몇 시간 자는 사람인가요?(세바시 강연 소개)

by 한발자국앞으로 2022. 9. 19.

* 이 글은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의 세바시 강연을 정리한 것입니다. 영상 링크는 글 맨 아래쪽에 있습니다.

 

잠은 제3의 인격과 성격이다

과거에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정해진 수면 시간이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8시간은 자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6시간만 자도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람마다 자신에게 적합한 수면 시간이 있다는 연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잠자는 시간, 그리고 언제 자서 언제 일어나는지가 모두 개인의 고유한 특징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자신에게 필요한 수면 시간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학교부터 직장까지 모두가 같은 리듬으로 생활할 수 있으리란 가정하에 모두에게 똑같은 시간표를 요구하죠.

 

잠이 부족하게 되면 생기는 문제

잠이 부족하면, 그저 판단력이 조금 흐려지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자신의 가장 나쁜 습관을 남들 앞에서도 감출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그런 나쁜 습관 안에는 판단력이 흐려진 것, 일을 제대로 잘 처리하지 못하는 것,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강연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다른 연구에 의하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게 되고, 반복적으로 수면이 부족하면, 최대 40%까지 효율이 떨어져서, 사실상 자신의 능력의 60% 만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능력의 감소는 주말에 하루 정도 몰아서 잠을 더 잔다고 해서 바로 회복되지 않는다고도 덧붙입니다. 이 연구에 의하면,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자신이 가진 잠재력, 역량의 60~70% 정도만을 발휘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자신의 수면 시간을 파악하는 방법

강연에서 교수님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방법을 통해 자신의 수면 시간을 확인해보라고 권합니다.

  1. 하루의 수면 시간을 기록하고, 그렇게 자고 일어난 날에 해야 할 일을 얼마나 잘했는지, 주변인과의 관계는 어땠는지, 기분은 어땠는지를 바탕으로 하루의 만족도를 1~10점으로 평가합니다.
  2. 매일 기록을 누적한 뒤 1년쯤 지났을 때, 그 기록을 모아서 살펴봅니다.
  3.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수면 시간을 파악합니다.

교수님이 권한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기록을 하고, 그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이것을 습관으로 만들어서 매일매일 기록하도록 만드는 것이 약간의 장애물일 수 있습니다.

 

영상 링크

 

+추가 - 자신의 생활 리듬 찾기

교수님은 다른 강연에서 우리가 아침형 인간인지, 저녁형 인간인지 혹은 올빼미형 인간인지를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수면 시간 못지않게, 나의 생활 리듬이 어떻게 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죠. 일부 연구에 따르면,  그 사람에 맞는 생활 패턴을 알면, 그 사람이 처한 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여부를 거의 정확하게 추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녁 시간에 집중력이 올라가고, 효율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아침 일찍 업무를 시작하는 직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다만, 해당 강연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생활 리듬을 파악하는 방법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이미 아침형 인간에게 아주 유리한 환경으로 구성되어 있기도 하죠. 하지만, 수면 시간과 더불어 자신만의 생활 리듬, 내가 어느 때 가장 효율이 좋고, 어떤 일은 하루 중에 언제쯤 하는 게 잘 맞는지 알아보는 것도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역시 기록을 통해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 기회에는 자신의 리듬을 찾기 위해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