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부채상태표와 현금흐름표 연결하여 살펴보기

지난 글(자산부채상태표 활용하기, 현금흐름표 활용하기)에 이어서 이번 글에서는 자산부채상태표와 현금흐름표를 연결하여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산부채상태표와 현금흐름표의 관계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한 자산부채상태표와 해당 기간을 시작 혹은 끝으로 하는 기간에 대해 작성한 현금흐름표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연결관계를 잘 살펴보면, 재테크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할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산부채상태표와 현금흐름표의 관계

 

위의 예시를 잠시 설명하면, 먼저 2020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자산부채상태표1(이하 BS1, BS는 Balance Sheet의 줄임말)을 작성했다고 가정합니다. 그 뒤로 1년을 보낸 뒤 2021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새로운 자산부채상태표2(이하 BS2)를 작성하고, 2021년 한 해의 현금 흐름을 나타낸 현금흐름표1(이하 CF1, CF는 Cash Flow의 줄임말)을 작성합니다.

 

위의 예시를 통해 BS1에서 BS2로 변하는 과정이 CF1에 기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BS2와 BS1을 비교해보면 자산의 변화와 부채의 변화를 알 수 있는데, 변화의 이유를 CF1에서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BS1의 자산 및 부채 상태가 CF1의 일부 항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BS1에서 배당주에 투자한 자산이 있었다면, CF1에는 해당 배당주로부터 발생한 배당 수익이 발생했을 것입니다. BS1의 적금 자산은 CF1의 이자 수익을 유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BS2의 자산과 부채 구성에 따라 CF2(2022년 한 해 동안의 현금흐름표)에 어떤 수익과 지출이 발생할지 가늠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제, 자산부채상태표와 현금흐름표 간에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부분을 항목별로 나누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1) 자산과 부채의 상태가 다음 현금흐름표에 영향을 주는 경우

 

자산과 부채의 상태가 다음 현금흐름표에 영향을 주는 경우

 

자산과 부채의 상태가 다음 현금흐름표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도식에서 표시한 앞쪽에 해당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영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금융자산 및 부동산 자산에 의한 금융소득 발생

적금, 정기예금, 배당주 등의 금융 자산이 있다면, 이자 및 배당 등의 금융소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익형 부동산이 있다면, 월세 등의 수익 또한 금융소득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현금흐름표상의 금융소득을 계산할 때에는 수익 범위와 주기가 고정되어 있는 투자 소득만 계산하도록 합니다. 주식투자, 시세 차익을 추구하는 부동산 투자 등에서는 반드시 수익이 발생하리라 기대할 수 없으며, 시세 차익에 의한 수익(혹은 손실)이 실현되는 시점이 특정되지 않아 금융소득에서 분리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채에 의한 고정지출 발생

원리금 상환이 필요한 부채가 있다면 고정지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채의 유형과 조건에 따라 대부분의 현금 흐름이 예상 가능하며, 미래 현금흐름표를 작성할 때 고정지출을 미리 고려해야 합니다.

 

부동산 자산 및 개인사용자산에 의한 고정 및 변동지출 발생

부동산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경우, 유지보수를 위한 지출 및 세금에 의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사용자산의 경우 항목에 따라 유지를 위한 지출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자동차세, 유류비 및 점검과 정비에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2) 현금 흐름이 다음 자산부채상태표에 영향을 주는 경우

 

현금 흐름이 다음 자산부채상태표에 영향을 주는 경우

 

현금 흐름이 다음 자산부채상태표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도식에서 표시한 뒤쪽에 해당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영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축 및 투자 증가 및 감소로 인한 금융자산 증가 및 감소

현금의 흐름이 자산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상황 중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저축 및 투자를 통한 금융자산 증가입니다. 월급 및 상여금의 일부를 적금, 펀드 등의 금융 상품에 투자하여 모으는 것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만기가 된 금융상품을 해지하거나, 샀던 주식을 되팔아 필요한 지출에 활용했다면, 이는 금융자산의 감소로 나타날 것입니다.

 

부동산 자산 취득으로 인한 금융자산 감소, 부동산 자산 증가 및 부채 증가

현금흐름표가 작성된 기간 안에 부동산 자산을 취득한 경우에는 금융자산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금융자산이 감소할 수 있고,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게 된다면, 부채가 증가하기도 하며,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서 부동산 자산이 증가하게 됩니다. 참고로, 현금흐름표에서는 기타 유입 항목에 현금화한 금융자산과 대출에 의한 차입금을 기록하고, 저축 및 투자 항목에 부동산 자산 매입을 기록하면 됩니다.

 

원리금 상환에 따른 부채 감소 및 차입금 유입에 따른 부채 증가

부채의 원금을 상환하였다면 자산부채상태표의 부채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새로운 대출을 받았다면, 현금흐름표에서 차입금 유입이 발생하면서 자산부채상태표 상에는 부채가 증가하게 됩니다.

 

자산 구매에 따른 개인사용자산 증가

금융자산과 부동산 자산, 부채를 제외하고도 자동차, 귀중품, 회원권 등을 구입하게 되면 개인사용자산이 증가하게 됩니다. 참고로, 개인사용자산의 감가상각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은 자산부채상태표에는 나타나지만 현금의 흐름이 발생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현금흐름표에는 기록하지 않습니다.

 

 

다음 글 예고

이번 글에서는 지금까지 작성한 자산부채상태표와 현금흐름표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기에 예시로 든 것은 가장 대표적인 상황들이고, 작은 현금 흐름의 변화도 자산과 부채의 상태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측면이 있고, 자산과 부채의 상태도 현금 흐름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각자 작성한 자산부채상태표와 현금흐름표를 이어놓고, 어떤 상황이 어떤 항목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조금 더 깊이있게 살펴보길 추천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자산부채상태표와 현금흐름표를 재테크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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