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신분당선 정기권으로 지하철 요금 아끼기

by 한발자국앞으로 2022. 8. 22.

신분당선 가격 체계

신분당선은 수도권 전철의 기본운임(10km까지 어른 1,250원)에 총 세 구간으로 나뉜(신사~강남, 강남~정자, 정자~광교) 구간 별도운임거리 초과운임까지 더해져 복잡한 가격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분당선의 가격이 막연히 2,000원 이상에서 많으면 3,000원을 넘는다고만 알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최근 신사~강남 구간이 연장 개통하면서, 신사~광교 구간은 3,650원의 운임이 발생합니다)

신분당선 운임표

사실 거리 초과운임까지 고려하여 모든 역간의 가격을 알긴 어렵습니다.(신분당선 운임안내 > 운임표에 보면 각 역간의 운임이 표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사실만 기억하면 신분당선을 타면서도 요금을 조금 아낄 수 있습니다.

하행(신사 → 광교)은 각각 강남-양재 구간, 정자-미금 구간을 지날 때 운임이 크게 오른다

먼저 하행(신사→광교) 방면을 알아보겠습니다. 구간 별도 요금을 계산할 때의 기준점은 강남과 정자역입니다. 강남역 이전(신논현 혹은 그 이전의 역)에서 신분당선을 타고, 강남역을 거쳐 양재역으로 들어갈 때 운임이 1,000원이 추가됩니다. 같은 형식으로 정자역 이전(판교 혹은 그 이전의 역)에서 신분당선을 타고, 정자역을 거쳐 미금역으로 들어갈 때 운임이 400원이 추가됩니다. 따라서 해당 구간을 지나기 전에 미리 환승을 한다면 지하철 운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상행(광교 → 신사)은 각각 강남-신논현 구간, 정자-판교 구간을 지날 때 운임이 크게 오른다

상행(광교 → 신사) 방면도 동일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래쪽에서부터 시작하면, 정자역 이전(미금역 혹은 그 이전의 역)에서 신분당선을 타고, 정자역을 거쳐 판교역으로 들어갈 때 운임이 400원 추가되고, 강남역 이전(양재역 혹은 그 이전의 역)에서 신분당선을 타고, 강남역을 거쳐 신논현역으로 들어갈 때 운임이 500원 추가됩니다.

운임 절약 예시

다음과 같은 대표적인 경우만 신경 써도 운임이 매번 500원 ~ 1,000원 정도 차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1. 분당선 ↔ 신분당선 환승
    분당선과 신분당선을 환승해야 하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정자역에서 환승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행(광교 → 신사)의 경우에는 미금역과 정자역에서의 환승이 다르지 않지만, 하행(신사 → 광교)의 경우에는 미금역에서 환승할 경우 400원의 추가 운임을 부담하게 됩니다.
  2. 신분당선 ↔ 3호선 환승
    신분당선과 3호선을 환승하는 경우에는 신사에서 환승하는 것보다 양재에서 환승하는 것이 운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신사역과 양재역 간에 걸리는 시간은 신분당선의 경우 6분, 3호선의 경우 10분 정도이니, 시간을 고려하여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분당선 정기권

가격 체계를 잘 알고, 현명하게 이용하는 것으로도 일정 부분 가격을 절약할 수 있지만, 출퇴근 등의 이유로 일정 구간을 매일 반복해서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분들은 정기권을 이용해 교통비를 더 절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정기권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버스로의 환승이 없어야 합니다.(다른 지하철로 환승할 경우 거리 - 수도권 전철의 단계 구분 - 를 초과할 시 추가 1회 차감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최대 이용 횟수가 60회라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혹시 버스로 환승한다면, 환승할인 없이 제 값 내고 타야 하기 때문에 웬만해선 정기권이 이익이 되기 어렵습니다. 또한, 정확하게 같은 역을 반복해서 다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리에 따라 단계가 있고, 해당 단계 안에서 활용할 때, 효용이 가장 크기 때문에 다양한 역에서 타고 내린다면, 정기권이 실제 이익이 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분당선 정기권의 운임

신분당선 정기권의 가격은 어떤 구간을 오가느냐에 따라 최소 65,500원부터, 최대 117,800원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간별 정기권 운임표
구간별 정기권 운임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구간의 정기권 운임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싶은 분들은 서울교통공사 사이버스테이션(링크)에 가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하면 정기권 구간과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지구청역 ~ 강남역 구간 정기권 요금 예시

일반 운임과 비교 예시

단순히 정기권 가격만 보면 정기권이 얼마나 저렴한지 감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간단한 계산을 통해 정기권이 일반 교통카드 대비 얼마나 저렴한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시는 위의 그림에 있는 수지구청역강남역을 출퇴근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 수지구청역 ~ 강남역 편도 요금(교통카드 사용 시) - 2,950원
  2. 출퇴근 왕복 시 비용(20일 가정)
    교통카드 사용 시 - 2,950원 x 2회(왕복) x 20일 = 118,000원
    정기권 사용 시 - 99,100원
  3. 60회 사용 시(정기권 최대 이용 가능 횟수)
    교통카드 사용 시 - 2,950원 x 60회 = 177,000원
    정기권 사용 시 - 99,100원

위의 예시에서 마지막 부분은 정기권으로 최대 이용할 수 있는 횟수인 60회를 모두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입니다. 20일을 출퇴근한다고 가정해도 18,900원을 절약할 수 있고, 최대인 60회를 이용한다고 하면 최대 77,900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수지구청역 ~ 강남역 구간을 기준으로 하면 약 34회 이상 동일한 구간을 이용하면 정기권을 활용하는 게 이익입니다. 구간이 변함에 따라 거리 비례에 따라 교통카드 사용 시의 운임이 다소 달라질 수 있어, 위에서 소개한 서울교통공사 사이버스테이션 사이트에 들어가서 위와 같은 방식으로 교통 요금을 계산해보면,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가장 운임이 비싼 광교 ~ 신사 구간을 60회 이용한다면, 교통카드 이용 시 운임은 219,000원인데 반해, 정기권 가격은 117,800원이라 거의 절반 가격에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간 및 횟수

정기권은 구입 후 충전을 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사용 기간 및 이용 횟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용 기간
    충전일을 기준으로 30일 이내(충전 시에 시작일자를 지정하게 되며, 시작일을 기준으로 30일 계산)
  2. 사용 횟수
    최대 60회

즉, 충전일로부터 30일간 최대 60회 사용 가능하며, 30일을 초과하면, 잔여 횟수는 사라지며, 총 60회를 사용하면 역시 남은 기간에 상관없이 사용이 불가하여 새롭게 충전을 해야 합니다.

구입 방법

정기권은 신분당선 역내에 위치한 고객안내센터(역무실)에서 카드를 구매(2,500원)한 뒤, 역사 내에 있는 충전기에서 충전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참고로, 카드 구매 및 충전 시에는 현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 구입 후 충전을 한 다음에는 평소 지하철 탈 때와 마찬가지로 정기권을 활용하여 승하차를 하면 됩니다.

국세청 현금영수증 등록

정기권 카드 구입 및 충전 시 현금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국세청에서 정기권 카드의 카드번호를 등록하면, 현금영수증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홈택스의 조회/발급 > 현금영수증 발급수단 > 소비자 발급수단 관리 메뉴에 들어가면, 카드번호를 입력하는 화면을 통해 카드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홈택스 - 정기권 카드 등록 메뉴 화면
홈택스 - 정기권 카드 등록 메뉴

 

결론

지금까지 가격 체계를 활용하는 방법과 신분당선 정기권을 이용해 교통비를 절약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요금은 외국에 비하면 많이 저렴한 편이라고 하지만, 매일 동일한 교통수단을 반복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이 또한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신분당선은 구간 별도요금이 존재하여 다른 교통편에 비해서도 1,000원 ~ 2,000원가량 비싼 편입니다. 가격 체계를 잘 이용해서 가능한 추가 운임을 지불하지 않는 방법도 좋지만, 자주 동일한 구간을 이용해야 한다면, 정기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댓글